[이태원 참사] 오세훈 "무한 책임 느껴"....울먹이며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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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2-11-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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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모든 다중운집행사, 서울시가 안전 관리하는 조례 제정"

오세훈 시장이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번 사고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하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태원 참사 나흘만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분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재 치료를 받고 계신 부상자분들도 조속히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서울시는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가족과 부상자, 이번 사고로 슬픔을 느끼고 계신 모든 시민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사고 위험이 없도록 지금부터 촘촘히 챙기고 정부와 함께 관련 제도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같은 참담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아침에 찾아뵀던 국립의료원에서 스무 살 딸을 두신 분이 제게 '우리 딸은 살아날 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면서 울먹였다. 

중간중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오 시장은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며 잠시 뒤돌아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며 "한 시민단체가 고발했다는 기사를 봤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거고, 자연스럽게 책임 소재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도 이날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 개회식을 빌어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국민의힘)은 "시의회를 대표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태원 핼러윈 축제처럼 주최 없는 행사도 지방자치단체가 안전관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다중 운집행사 경비 및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 제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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