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11월 방한 재추진...대통령실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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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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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1월 한국 방문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지난 10월 중순 사우디 측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연내 방한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지만, 결국 방한하는 방향으로 최종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본지에 "방한을 조율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최종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15~16일) 정상회담 이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석유 및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해왔고,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정부 공식 수반인 총리에 임명됐다.

외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초 양국은 한국과 사우디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계획 중인 65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NEOM City)' 협력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6월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항에서 영접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공식환영식, 오찬,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 만찬에 이르기까지 하루 일정을 온전히 할애하며 국빈급 예우를 했다.
 
양국은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신산업 분야 등 10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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