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2시간 20분가량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미국 NBC 기자는 이날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농담은 현장에서 영어로 통역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지금 농담할 상황인가", "내 귀를 의심했다"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또 간담회 도중 한 총리가 활짝 웃는 표정을 지은 것을 두고도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14개국 26명이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