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실없는 韓 총리...'정부 책임' 묻는 외신 기자들에 '통역 책임은 누가?'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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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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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2시간 20분가량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미국 NBC 기자는 이날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 답변에 이어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생기자 "저는 잘 안 들린다. 통역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말장난 식의 농담을 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농담은 현장에서 영어로 통역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지금 농담할 상황인가", "내 귀를 의심했다"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또 간담회 도중 한 총리가 활짝 웃는 표정을 지은 것을 두고도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14개국 26명이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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