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문가 "7차 유행 시작"···이틀 연속 6만 육박, 주도 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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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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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7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만명에 육박했다. 주간 코로나 위험도는 6주 만에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상향됐다.  

감염병 전문가는 2일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지난달 최저점을 찍고 치고 올라오면서 7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미 2주 전부터 유행은 시작됐다”면서 “어느 정도 유행 규모가 커지고 오래갈지는 불확실하지만 6차 유행 때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만4766명이다. 전날에는 5만8379명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3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2만가량 폭증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23만3322명으로 하루 평균 3만3332명이다. 전주 대비 35.5%나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7차 유행 판단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특정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7차 유행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 증가로 7차 유행을 주도할 변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은 6차 유행을 주도한 BA.5 변이가 우세를 점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증가하는 BQ.1, BQ.1.1, XBB.1 변이도 국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10월 넷째 주) BA.5 변이 검출률은 88.3%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BA.5 변이의 국내 감염 검출률만 보면 93.1%에 이르지만 해외 유입 검출률은 57.4%로 줄었다.

해외에서 유행을 주도하는 BQ.1, BQ.1.1, XBB.1 변이는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늘었다. BQ.1과 BQ.1.1 변이 국내 감염 검출률만 보면 전주 0.2%에서 0.4%로, 0.4%에서 0.7%로 각각 증가했다. XBB.1 변이 검출률은 전주 0.3%에서 0.8%로 늘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신규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다양한 변이들이 다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임 단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BQ.1 변이나 그 하위 변이인 BQ.1.1 변이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내년 1월께 이들 변이가 우세종이 돼서 새로운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교수 역시 “해외에서 여러 변이가 경쟁적으로 동시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는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보이고 동시다발로 유입되는 해당 변이에서 우세종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BQ.1, BQ.1.1 변이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일종이다. 이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해 내년 봄이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내년 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현재 도입됐거나 도입 예정인 개량 백신,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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