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속도조절 가능성 등 일부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 구간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과 연관된 수급 불균형이 반영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쟁의 최종 목적지를 말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을 달성하려 한다"면서도 "위원회는 향후 (기준금리) 범위를 결정할 때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 상황과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도 이를 연준이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으로 봤다. 연준의 성명서 발표 직후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치솟았다.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더욱 구체적인 언급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할 것이다.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즉답은 피했다.
문제는 파월 의장이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매파적 면모도 보였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속도 조절 가능성보다 매파적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연준은) 너무 소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통화 긴축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4.6%를 전망했지만, 향후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면서도 "2% 물가상승률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에도 파월 의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연착륙 가능성이 적어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파월 의장은 "적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더 제약적일 필요가 있으며, 이는 연착륙으로 가는 가능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FOMC 성명이 나오자마자 상승 전환했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회견 후 다시 반전해 1∼2%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4% 선을 넘어섰고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5% 선을 돌파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 구간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과 연관된 수급 불균형이 반영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쟁의 최종 목적지를 말하면서도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을 달성하려 한다"면서도 "위원회는 향후 (기준금리) 범위를 결정할 때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 상황과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더욱 구체적인 언급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할 것이다.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는 이르면 다음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즉답은 피했다.
문제는 파월 의장이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매파적 면모도 보였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속도 조절 가능성보다 매파적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연준은) 너무 소극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통화 긴축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기준금리 4.6%를 전망했지만, 향후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면서도 "2% 물가상승률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 언급에도 파월 의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연착륙 가능성이 적어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파월 의장은 "적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더 제약적일 필요가 있으며, 이는 연착륙으로 가는 가능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FOMC 성명이 나오자마자 상승 전환했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회견 후 다시 반전해 1∼2%대 하락을 보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4% 선을 넘어섰고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5%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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