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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손잡은 네타냐후 총선 승리 확정…1년 반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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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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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역대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이스라엘 총리가 1년 반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3일(현지시간)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5번이나 선거를 치른 이스라엘의 전례 없는 교착 상태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120석의 의석 가운데 64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확보했다. 극우 정당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키며 우파연합 승리를 이끌었다.
 
세부적으로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32석,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가 11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했다. 라피드 총리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이 확보한 의석수는 총 51석에 그쳤다.
 
로이터는 “라피드 현 총리 집권 18개월 동안 터키와 레바논과 외교적 관계를 맺고 경제를 활성화했지만, 유대-아랍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우파 연합이 승기를 잡았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이끄는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으로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한다. 벤그비르는 미국의 테러 감시 명단에 속한 카흐의 전 회원이자 과거 인종차별적 선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연립정부 구축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벤그비르가 내각 요직을 차지할지는 확실치 않다. 벤그비르는 경찰력을 통제하는 치안 장관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는 벤그비르의 우세는 아랍 소수민족과 중도 좌파 유대인들 사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우파 진영에 대한 저항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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