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방국가 우려 속에도 4일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25조원어치 에어버스 여객기 구매라는 '통 큰 선물'로 화답했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서도 양국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5일 중국 제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민항기 구매를 주관하는 중국항공기재그룹(中國航空器材集團公司·CASC)은 전날 웨이신 계정을 통해 에어버스 140대 구매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계약이 슐츠 총리의 방중 기간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 달러(약 24조550억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과 그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서방국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중국이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이자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 총리의 방문에 적극 화답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숄츠 총리는 4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12시간짜리 '초미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숄츠 총리의 방중은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뒤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 이은 두번째 방문이자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럽국가 정상의 첫 방중이다.
숄츠 총리는 12시간이라는 짧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잇달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신 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색 발전, 환경보호 등 영역에서 인적 교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독일도 중국과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 양국 협력의 성과가 양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도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등 주제에 대해 경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로, 독일은 무역 자유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이 서방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서도 양국이 경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상대국 지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40%를 중국에서 팔고, 지멘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숄츠 총리의 방중에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지멘스, 도이체방크, 머크, 바스프, BMW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것도 양국간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숄츠 총리의 행보는 독일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며 "독일과 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이번 방중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독일 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독일 현지매체 도이체벨레(DW)는 숄츠 총리의 방중을 놓고 “독일 정부의 전략에 어긋나는 동시에 EU의 통합을 위태롭게 했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5일 중국 제몐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민항기 구매를 주관하는 중국항공기재그룹(中國航空器材集團公司·CASC)은 전날 웨이신 계정을 통해 에어버스 140대 구매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계약이 슐츠 총리의 방중 기간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 달러(약 24조550억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과 그의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서방국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중국이 유럽연합(EU)의 주요 국가이자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 총리의 방문에 적극 화답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숄츠 총리는 4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12시간짜리 '초미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숄츠 총리는 12시간이라는 짧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 잇달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신 에너지,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색 발전, 환경보호 등 영역에서 인적 교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독일도 중국과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 양국 협력의 성과가 양국 국민에게 더 잘 전달되도록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도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등 주제에 대해 경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은 독일과 유럽의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로, 독일은 무역 자유화를 확고히 지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지지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이 서방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서도 양국이 경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상대국 지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의 40%를 중국에서 팔고, 지멘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숄츠 총리의 방중에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지멘스, 도이체방크, 머크, 바스프, BMW 등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명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한 것도 양국간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숄츠 총리의 행보는 독일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며 "독일과 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이번 방중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독일 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독일 현지매체 도이체벨레(DW)는 숄츠 총리의 방중을 놓고 “독일 정부의 전략에 어긋나는 동시에 EU의 통합을 위태롭게 했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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