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대응 논리 구축에 힘써온 최승환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뇌종양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6세.
7일 유족에 따르면 최 명예교수는 뇌종양 투병 끝에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타계했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 대학원에 진학해 국제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을 거쳐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WTO가 발족한 1995년 경희대 법대 조교수로 부임한 고인은 환경과 무역을 주제로 WTO 대응 논리를 구축하려고 애썼다.
세계법협회(ILA) 한국지부 회장이던 2014년 6월에는 한반도 관련 국제 현안의 한국 입장을 영문으로 소개하는 '한국국제법연감'을 창간했다. 연감은 올해 제8권까지 발행했다.
국제거래법학회 부회장(2003∼2006년), 경희대 법학연구소장(2007년), ILA 한국지부 회장(2012∼2015년), 대한국제법학회 회장(2013년), 한중법학회 회장(2018∼2020년) 등을 지냈다. WTO 보조금·상계조치위원회 중재전문가, 국무총리실 소속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2005년 현암국제법학술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수윤씨와 딸 최은우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01호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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