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3분기 영업익 497억...전년比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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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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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전년 대비 17% 줄어든 4325억...중장기 경영전략 '에코 트랜지션' 발표

SK케미칼이 올해 3분기 자회사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과 함께 친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그린소재 관련 매출을 2조6000억원 늘린다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SK케미칼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25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54.8% 감소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연결재무제표로 묶인 자회사의 실적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3265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96.0%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은 이날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3분기 실적 발표와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광현 SK케이칼 사장이 직접 그린소재 사업 중심의 ‘에코 트랜지션(친환경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에코 트랜지션은 화학사업을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 소재,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그린소재 관련 매출을 2조6000억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 확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2030년까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해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 생산 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화학적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전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판매 비중 100%를 달성하겠다”며 “국내·외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공급망 확대도 추진한다.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은 기존의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하는 동시에 지구온난화와 석유 고갈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 및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기존에 보유한 자산과 견조한 사업 이익을 기반으로 마련한 투자 재원으로 에코 트랜지션 전략을 추진해 화학사업 매출을 2025년 1조5000억원, 2030년 2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성남시 SK케미칼 본사 [사진=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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