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예정대로 상환키로…"금융시장 혼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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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1-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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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혼란 잠재우려는 목적"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유동성 우려 확대에 결국 기존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일인 오는 9일에 콜옵션을 이행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입장을 뒤집고 콜옵션 이행을 공식화했다. 흥국생명 측은 "최근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라며 "모기업인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 1일 가파른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경색으로 부득이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 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결정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국내 금융사 발행 외화표시 채권(Korean Paper) 가격이 급락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권 행사 조건이 붙은 영구채로,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경과 후 발행사가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당사의 수익성 및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황이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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