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크게 하락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원 내린 1394원에 개장한 직후 139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환율은 1386.9원이다. 환율이 장중 138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9월 21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환율은 6일 종가 대비 18원이나 하락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에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 또한 달러 가치 하락 요인으로 손꼽힌다. 공화당은 재정지출 감소를 선호하는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해 금리인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수준에 따라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전망을 웃돌면 미 연준이 긴축 강도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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