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주 된 인도의 신생아 배 속에 태아 8명이 발견됐다. 태아 속에 태아(foetus in fetu)라고 불리는 기생 쌍둥이다. 신생아 50만 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할 만큼 드문 이 현상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돼야 할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 자랄 때 발생한다.
8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최근 인도 자르칸드주의 한 사립병원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 배 속에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아기 부모는 태어난 지 21일 밖에 안 된 아기의 배가 부풀어 오른 것을 이상하게 여겨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아기의 배를 본 의사는 종양이 있다고 판단해 자르칸드주의 수도인 란치의 아동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하도록 했고 이때 아기 뱃속에 무려 8명의 기생 쌍둥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 속에 있던 태아의 크기는 3~5cm 정도이며 복부 낭종 내부에서 발견됐다.
약 90분간의 수술 끝에 배 속에 있던 기생 태아는 모두 제거됐다. 아기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도 인도의 한 17살 소녀 배 속에 태아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소녀는 계속된 복부 통증에 병원을 찾았고, 통증의 원인이 17년 전 엄마 뱃속에 함께 있었던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소녀도 수술을 마친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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