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공사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사전예약을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공공주택 50만가구 공급계획에서 발표한 새로운 공공분양 방식 중 '나눔형'(25만가구)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지구 3단지 500가구로, 예상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건물가격과 SH공사 수익을 포함해 3억500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인근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 59㎡ 매매 호가가 1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다.
다만 토지임대부 아파트는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빌려주는 개념이어서 토지 임대료가 발생한다. 김헌동 사장은 "매달 받기보다는 10~50년치를 선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 분양원가는 3.3㎡(1평)당 각각 1170만3000원, 124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SH공사는 최근 준공정산을 완료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분양 원가를 공개했다. 전체 분양가에서 분양원가를 뺀 분양수익 총액은 8단지 765억7800만원(수익률 33.9%), 14단지는 624억1700만원(수익률 33.7%)으로 집계됐다.
김 사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1000만 시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히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