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지자체 및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지자체 금고 선정에서 농협은행은 군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무주군의 1금고(일반회계)를 맡게 됐다.
농협은행은 올 6월에 진행된 무주군부터 9월의 군산시 및 김제시, 10월의 완주군 금고 선정에서 전북은행을 제치고 1금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 동안 4개 시·군의 1금고를 취급할 예정이다.
이들 4개 기관의 금고 운영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이다.
반면 전북은행은 이달 8일 결정된 전주시금고 선정에서 1금고로 선정, 겨우 체면치레하는데 그쳤다.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치러진 농협은행과의 ‘금고 대전’에서 ‘1승 8패’란 최악의 답안지가 주어진 셈이다.
그나마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등 전주시의 1금고 규모가 2조5000억원대라는 점이 전북은행에게는 위안거리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농협은행과 전북은행간 지자체 금고 수주전에서 농협은행의 완승으로 귀결됨에 따라, 오는 2023년과 2025년에 예정된 금고 선정을 두고 양 금융기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는 정읍시와 진안군, 순창군, 부안군 등 4개 시·군이 금고 선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에는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 고창군, 무주군 등 8개 기관이 향후 3~4년을 1,2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전북 금융권 관계자는 “전북은행 지점이 없는 장수군과 임실군을 제외한 지역에서 농협은행의 선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전북은행이 그간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다음 금고선정을 대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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