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미국 현지시간) 도이치방크는 미국 중간선거 관련 증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상원의원 전체 100명 중 34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롭게 선출했다.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간 선거는 역사적으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증시 매수 시그널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며 “사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치러진 19번의 중간선거에서 S&P500지수는 중간선거 1년 이후에 항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 상승세는 익히 잘 알려진 사실로,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치러진 중간선거 1년 뒤 S&P500지수는 모두 상승한 가운데 평균 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치러진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경제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고물가로 인한 책임론을 짊어지면서 야당인 공화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에 현재 민주당 주도인 입법부에 변화가 생기면 증시 및 위험자산에도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증시, 그리고 더 나아가 고(高) 베타 통화들에 중요한 영향력이 있다"며 "역사에서 답을 찾자면 미국 주식은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했을 때 좋은 모습이 나타나곤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이치방크는 공화당이 상하원 양원 중 한 곳이라도 탈환할 경우에는 향후 2년간 미국 정계에 그리드록(교착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중요 입법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정부가 분산되어 있을 경우, 다시 한번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 분야는 부채 한도 문제"라며 "공화당 주도 의회가 부채 한도 인상 문제를 무기 삼아 자신들의 정책 과제를 통과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