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공화당 재정 지출 삭감, 인플레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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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1-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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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11월 9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간선거가 끝난 뒤 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레드 웨이브’(공화당 바람)가 날뛰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누를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크다. 공화당이 재정지출 삭감을 예고한 만큼, 물가를 자극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돈 풀기가 중단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전환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인플레이션 전투에 실패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심판론적 성격이 강하다. 이날 투표가 끝난 뒤 NBC 등 주요 미국 언론사들은 공화당이 연방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힘을 실어준 가장 큰 배경은 인플레이션이다. NBC뉴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시장이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공화당의 재정지출 삭감 예고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최근 펀치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출하고 부채를 늘리는 길을 계속해서 갈 수는 없다”며 “우리는 진지하게 앉아서 어디서 낭비를 제거할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한계를 걸어두는 부채 상한선(debt ceiling)을 통해서 정부 지출 삭감을 정책 우선순위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재무부가 정부 지출을 위해 차입할 수 있는 한도를 제한하는 부채 상한선의 한도에 도달하면 의회는 한도를 해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디폴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코메르츠방크는 이와 관련해 "현재 뭔가를 하기 위한 재정 여력이 상당히 제한적이다"며 재정을 대거 집행하는 '바주카' 재정 정책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통상 재정지출 확대는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공화당의 보수적인 재정 운용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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