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 중간선거에 댓글 공작 부대로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양국 관계 개선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중간선거가 중요하더라도 러시아와 미국의 중·단기적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과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본질적으로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는 여전히 나쁘고, 앞으로도 계속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즉 미국 중간선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양국 관계는 악화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런 말을 듣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으며 새로운 주장이 있더라도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통제 협정인 '뉴스타트' 연장을 위한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주장이 미국 정부 측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를 거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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