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에…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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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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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 필요"

10월 입주율 및 미입주사유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급격한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우려에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6.3으로 전월(47.6)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 53.1에서 43.9로 9.2포인트 떨어졌고, 기타 지역도 47.8에서 47.0으로 낮아져 전국·수도권·기타지역 입주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광역시는 전월 44.6에서 이달 46.6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규제지역인 서울(65.0→55.8), 경기(50.0→40.4), 인천(44.4→35.4), 세종(53.3→43.7) 등 4개 시도는 입주 전망이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산연은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대출 부담 증가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주택 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고 주택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입주 적체에 따른 건설업체와 2금융권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세제 개편 등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비수도권에서는 입주 전망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42.8→48.1), 대구(37.0→50.0), 대전(43.7→50.0), 울산(46.6→47.3) 등 4개 광역시는 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입주율은 9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72.5%를 기록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7.5%), 세입자 미확보(32.1%), 잔금대출 미확보(26.8%) 순이었다. 

주산연 측은 "대출비용 부담 증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 규제 완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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