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감에 이번주도 낙폭 확대...서울 아파트값 역대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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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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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국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모두 사상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38% 하락해 전주(0.34%)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은 24주 연속 이어졌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수도권 아파트 값도 각각 0.39%, 0.47% 하락해 지난주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경신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노원구(-0.55%)와 도봉구(-0.56%) 아파트 값 하락 폭이 0.5%대로 커지며 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34%로 낙폭이 커졌으나 송파구는 -0.60%에서 -0.58%로, 서초구는 -0.16%에서 -0.13%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

정부가 이날 경기(과천, 성남 분당·수정, 하남, 광명 제외)와 인천 등 수도권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했지만 경기(-0.49%)와 인천(-0.60%)도 지난주(-0.41%, -0.51%)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 아파트 값은 지난주 -0.48%에서 이번 주 -0.67%로 하락 폭이 커졌고, 광명시는 같은 기간 -0.56%에서 -0.61%로 낙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 값도 0.28% 떨어져 지난주(-0.23%)보다 하락 폭이 커졌고, 성남 수정구는 지난주 -0.50%에서 이번 주 -0.84%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하남시도 이번 주 0.47% 떨어져 지난주(-0.43%)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세 시장에서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0.48%), 경기(-0.61%), 인천(-0.62%) 아파트 전셋값 모두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하락 폭을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 급감 상황이 심화되면서 매주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 역시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하락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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