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장관 "코레일 중대재해 철저히 수사하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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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2-11-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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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직원 4명 열차사고로 목숨 잃어

  • "사안 매우 엄중…신속히 원인 찾아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올해만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각 중대재해 원인과 코레일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10일 오후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열린 '한국철도공사 사망사고 관련 합동수사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기업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인 코레일에서 근로자가 열차에 치이고 끼이는 동일·유사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도 질타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중부·대전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담당 산업안전감독관이 참석해 사고 관련 각 노동청의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공통된 안전조치 위반 등에 대한 수사상 쟁점, 코레일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 원인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발생지를 포함한 코레일의 위험작업 사업장 감독을 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중점 점검하기로 뜻을 모았다.

고용부는 "앞으로 본부와 3개 노동청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통신장비 교체 준비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이 역에 진입하던 열차에 치였다. 피해 노동자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지난달 14일 숨졌다.

앞서 3월 14일 대전차량사업소에서 직원 1명이 열차 검수 작업 후 출발하는 열차 바퀴와 레일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7월 13일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자갈 제거를 하던 직원이 진입한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달 5일에는 경기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 작업을 하던 직원이 입환용 기관차에 치여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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