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문화관광분야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우수한 정책으로 성과를 낸 지방자치단체를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시킴으로써 각 지자체에서 접목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책 경연 대회이다.
이번 경영대전에서는 1차 서류 심사, 2차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30개의 우수 시책이 선정됐다.
신안군은 컬러마케팅을 활용한 ‘퍼플섬’ 반월·박지도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한국 관광의 별 ‘본상’ 수상 등 신안군, 군민이 함께 가꾸고 노력한 결실이 인정받는 것으로 평가돼 더욱 의미가 있다.
‘퍼플섬’ 반월·박지도는 인구 100여 명의 외딴섬으로 2007년 김매금 할머니의 ‘두발로 걸어서 육지로 나오싶다’는 소망을 담은 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목교가 설치됐다.
군은 지난 2018년 ‘섬에 보라색 도라지 꽃 밖에 없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신안군에서는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컬러마케팅을 시도했다.
CNN·FOX뉴스·NASA·로이터·메트로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먼저 주목해 명소가 된 퍼플섬은 섬 전체를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마을주민 모두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해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인구 약 130여명의 작은 섬에 2018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94만명, 주말 평균 약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18억원의 입장료 수입, 지역 일자리 54개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박우량 군수는 "퍼플섬의 성공 요인은 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생식물 색상을 콘셉트로 설정한 점, 역발상으로 퍼플색 의복 착용시 입장료를 받지 않은 점"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섬들을 지역민과 함께 특색을 살려 가꾸어 군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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