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 창업보육센터의 역할증대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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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근 동해시 창업보육센터장
입력 2022-11-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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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창업보육센터장 신종근[사진=동해시 창업보육센터]

창업보육센터는 대학, 연구소 혹은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장비 그리고 공간과 시설을 지원하여, 사업아이디어가 우수하나 창업자금과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수행 기관이다.
 
벤처기업의 본질인 모험성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가 정신 함양에 창업보육센터가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였으며, 이로부터 국내 벤처기업 육성 및 활성화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강원도에는 16개 센터에서 451개의 입주기업을 보육시켜 지역산업의 다변화와 고도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창업보육센터의 다양한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운영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창업보육센터의 양적 확대에 따른 질적 고도화 방안 마련 미흡, 지역 창업생태계와 창업보육센터 특성을 고려한 자율적인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노력의 부족 외에도 창업보육센터의 전문화 및 특성화 추진에도 적극적이지 못했음이 사실이다.
 
현재 수도권에는 민간 벤처캐피털이나 투자 중심의 보육기관인 액셀러레이터가 다수 존재하지만, 지방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제외하면 투자기능을 갖고 있는 창업 지원기관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창조경제혁신센터도 광역지자체의 대도시나 중심도시에 주로 위치하고 있어, 기초지자체에 거주하는 지역 창업자가 직접 지원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 거주자의 창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나마 지역에서 인큐베이팅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 창업보육센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역에 대한 창업지원과 정책이 수도권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여 지역 기업의 성장이 저조한 상황에 더해 지역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도 내몰리고 있다.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로 국내 연구자들이 일자리창출과 지역산업 생산성 제고를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 놓여 있지만 일자리창출과 이를 통한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지역 창업생태계의 중심축인 창업보육센터가 운신의 폭을 보다 넓혀 적극적인 역할증대를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 보육에만 매달리지 말고 센터가 위치한 지역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지역의 창업기반 확충과 지역의 새로운 창업수요 창출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장년층들에 대한 일자리 해결을 위해 지역 창업보육센터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중장년층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활용하는 중장년 창업을 적극 발굴 및 지원하고, 이로부터 지역소멸 위기의 원인인 지역의 생산성을 보다 높여 지역으로의 인구유입과 활력을 이끌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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