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IP' 꿈꾸는 '미니특공대' 제작사 SAMG 엔터…IPO 흥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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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1-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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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공모가 밴드 2만1600원~2만6700원

  • IPO시장 침체 속 이달 17~18일 수요예측

최재원 SAMG 부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AMG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SAMG]


키즈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등을 보유한 에스에이엠지 엔터테인먼트(SAMG)가 다음 달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투자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체적으로 한파를 겪고있어 SAMG가 IPO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SAMG는 자사 IP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이미 인정을 받은 만큼, 공격적으로 상장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재원 SAMG 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IPO 완료 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연간 매출 목표는 2000억~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175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2만1600∼2만6700원이다. 이를 통해 약 378억∼467억원을 조달한다.
 
2000년에 설립된 SAMG는 3D 기반 디지털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캐치! 티니핑'과 '미니특공대' 시리즈, '슈퍼다이노' 등을 제작했다.
 
해당 IP를 기반으로 게임·패션·화장품·식음료(F&B)·자사 전용 OTT키즈 테마파크를 비롯한 공간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사업 방식을 채택하며 콘텐츠 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SAMG는 LG유플러스와 삼양 등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제품기획(MD) 등 키즈 콘텐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SAMG는 자사 콘텐츠 IP가 디즈니와 포켓몬 등 '메가 IP'로 거듭날 수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SAMG 관계자는 "역대 글로벌 메가 IP' 이용자의 평균 나이는 46세"라며 "이들의 취향은 변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수훈 SAMG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콘텐츠 시장에 진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아시아 최대 종합 키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투자 업계에서는 SAMG IP의 지속성·확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비교 대상이 포켓몬과 디즈니 등 글로벌 메가 IP인데, 이들은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고,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만, SAMG의 '미니특공대'는 그런 확신은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정 연령대만 좋아하는 콘텐츠에 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무적 리스크도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3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019년 40억원, 2020년 104억원, 2021년 110억원을 기록, 3년째 마이너스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SAMG 관계자는 "기존에 부채로 인식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는 올 4월에 모두 보통주로 전환 완료했다"면서 "앞으로는 숫자가 제대로 찍혀 나오기 때문에 자본잠식 이슈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파생금융자산평가손실 반영에 따른 순이익 적자이지만, 꾸준히 영업이익률 10%대 전후를 기록하는 영업이익 ‘흑자 특례 상장 기업’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SAMG는 이달 17∼1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일은 다음 달 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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