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 허용…주택시장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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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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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G, 다음 주 초 시행 예정…서울 '강북'은 중대형도 대출 가능해질 듯

  • 강동 둔촌주공 아파트 첫 적용 예상…평당 3800만원 중반 분양가 전망

서울의 한 시중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12월 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8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되면서 이번 대책의 첫 수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자체 내규를 개정해 다음 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대출 보증이 시행되면, 서울 강북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 84㎡ 중형은 물론, 일부 대형 주택형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청약 당첨자가 분양가 전액을 자기 자금으로 부담해야 했다.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규제지역과 상관없이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도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대출 제한 기준이 완화됐다.
 
이번 규제 완화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동구청은 둔촌주공 아파트의 상한 분양가를 3.3㎡당 평균 3800만원 초·중반 대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3.3㎡당 4200만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심의 과정에서 가산비 등을 다 인정받지 못했다.
 
분양가가 이대로 최종 확정되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 이하는 모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다. 층과 타입에 따라 전용 84㎡ 일부도 분양가가 12억원 이하에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총 1만2032가구로 건설되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로, 이르면 오는 2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고 다음달 5일부터 4786가구에 대해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다만 중도금 대출 완화에도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그간 막혀 있던 실수요자의 주택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여전히 묶여 있는 상황에서 주택매수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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