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尹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직전 '서방판 일대일로' 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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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인도네시아)=이성휘 기자
입력 2022-11-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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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II 불참하고 원희룡 장관 대참..."G20 행사 일정 지연 때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당초 참석하기로 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행사에 불참했다. 대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한‧중 정상회담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앞선 주요20개국(G20) 관련 행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윤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참시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PGII는 미국이 주도해 2022년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출범한 글로벌 협력 구상으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저소득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 2000억 달러, G7 차원에서 총 6000억 달러의 투자 재원을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골적인 '반중(反中)' 성격의 행사 참여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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