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훈센 접촉했던 尹 부부, 코로나19 '음성' 판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월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 도착,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대통령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이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앞서 훈센 총리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접촉했던 윤 대통령 부부의 감염여부에 이목이 쏠렸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11~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해 훈센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가까이 접촉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5일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훈센 총리의 확진 소식에 각국 정상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훈센 총리는 지난 9일 캄보디아의 초청을 받고 프놈펜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후 지난 11~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연이어 회담을 가졌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훈센 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