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주류 애호가를 겨냥한 홍시 주정강화 와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정강화 와인은 발효 중 또는 발효가 끝난 후에 브랜디나 주정을 첨가해 도수를 높인 와인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홍시 주정강화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20%로 소주뿐만 아니라 고도주를 애용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감 생산량은 6014t으로 주요 생산지는 영동군이며, 주로 생과와 곶감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생과 등 형태의 소비에는 한계가 있어 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공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기술개발에 사용된 원료인 홍시는 양조 과정에서 수율이 낮으며 알코올 발효와 초산 발효가 동시에 일어나 와인의 안정적인 생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도 조절로 초기 초산 발효를 억제하고, 펙티나아제를 처리해 수율을 향상하는 등 원료 전처리 방법을 설정해 문제점을 해결했으며 홍시의 향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이 농가에 적용되면 도의 감 재배 농가의 판로확보뿐만 아니라 와이너리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혜림 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 연구사는“감 재배 농가의 요청으로 시작된 연구가 현장 실용화가 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와인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우리 지역의 과일을 이용한 와인 생산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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