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화려한 경력과 대학·지역 공헌은 물론,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票心) 잡기에 여념이 없다.
아주경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북대 총장 선거에 나선 8명 후보의 공약을 두 차례에 걸쳐 들여다봤다.
우선 기호 1~4번의 후보를 살펴본다. 소개는 기호 순대로 한다.
기호1번 조재영 후보
조 후보는 2026년까지 대학 세입총액을 2500억원 증대해 재정을 튼튼히 하고, 주4일제 강의, 전일제 일반 대학원생 무상 등록금 실시 등으로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산학협력단 조직개편, 산학일체 연구센터 설립 등 산학(産學)일체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우수 연구소 유치와 전북대학교 해외 캠퍼스 설립을 통해 국제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교직원 1인당 실질급여 1000만원 인상, 조교 정규직 전환 단축·근무년한 5년으로 단축 등의 복지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산학협력단의 재정세입 대폭 증대에 기여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했다”며 “2030년에 전북대를 지역 1위, 아시아 50위, 세계 200위권 대학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기호2번 이귀재 후보
이 후보는 연구자 지식재산권제도 마련, 연구 인센티브제도 확대(최대 1억원), 교내 연구비 200억원대로 증액 등 연구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1인당 장학금과 취업률, 1인당 교육비 수준을 올리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 장학금을 150억원으로 늘리고, 대학원 진학률을 13%로 상향시키는 등 대학원 혁신도 공약했다.
아울러 직원포상제 2회 실시, 학생지도비 차별 철폐 등 직원·조교의 복지를 강화하고, 발전기금 1000억원도 모집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세 번째 마지막으로 총장 선거에 나섰다”며 “이귀재의 힘이 새로운 길을 만든다”고 말했다.
기호3번 김건 후보
김 후보는 도약학기제(방학 중 정규학기) 도입, 언러닝(Unlearning)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수 학기당 강의시수 6학점 이내 하향 등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논문 게재 인센티브 증액, 연구중심학기제 확대 등을 통한 연구기반 확충에 힘쓸 것임을 피력했다.
또한 학생성공지원센터 신설, ‘핀셋’ 긴급 학업 장려금 신설 등 재학생의 학력신장 및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조교의 신분 보장 및 안정책 마련과 교내 어린이집 증설 및 운영 개선 등의 직원·조교의 권익향상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외에 동남아(VIP 3국) 캠퍼스 및 한국문화학당 설치 등 국제화 추진, 재정 7000억원 확충으로 대학의 도약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우리 전대 가족에게 ‘새로운 바람(Nouveau Vent)’을 불러일으키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호4번 양오봉 후보
양 후보는 2000억원 대학회계 확보, 발전기금 500억원 조성 등 구성원 요구에 안정적·지속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재정 확보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취업률 거점국립대 1위 달성을 위해 취업 부총장 신설, 지역 인재할당제 50% 확대 추진, 전일제 대학원생 학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교수의 교육·연구·인센티브를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밖에 4일+1일(유연근무제), 조교 채용 4년 후 정년보장 전환 심사, 부속 유치원 1개 이상 추가 신축, 1000원의 건강한 아침 식사 추진 등 교직원, 학생의 복지는 물론, 전북도 등 전북 지자체와 협력체제 구축에도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양 후보는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지켜야 할 약속이 생겼다”며 “땀으로 흠뻑 적시는 ‘준비된 세일즈 총장’으로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