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첫 훈련에 검은색 얼굴 보호대를 차고 등장했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편안하다"며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는 생각보다 편안하다. 가볍고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어 4일 수술대에 올랐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 했으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카타르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7번'이 흰 글씨로 새겨진 검은색 안면 보호대를 쓰고 볼 리프팅과 조깅 등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착용한 안면 보호대는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흥민의 왼쪽 눈가에는 여전히 수술 부위 상처가 선명했고, 주변의 부기도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따로 훈련을 진행하며 볼을 찼다. 스프린트까지 해서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지장이 없다"며 "수술로 오히려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고, 몸 상태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마음보다 더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제가 가진 에너지, 실력, 능력을 최대한 뽑아내 이번 대회를 특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