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지난 11월 1일 모로코 국가기록원(모로코 라바트)에서 '대한민국 국가기록원과 모로코왕국 국가기록원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양국 역사에 관한 기록의 공유와 전시 개최 관련 공동 협력사업 추진, 기록관리 전문가 교류 및 교육프로그램 추진 등으로 이번 초청은 양해각서 체결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14일 모로코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의 가장 큰 보존시설인 나라기록관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국가기록물 관리 체계와 주요 보존시설 및 장비 등을 시찰했다. 이어, 11월 15일과 11월 16일에는 국회기록보존소와 국립고궁박물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기록물 보존 및 복원‧복제 등에 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날인 11월 17일에는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및 실록의 특수한 보존환경 등을 시찰하며, 우리나라의 유수한 기록관리 역사와 전통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편, 모로코 국가기록원 기록물 복원전문가들은 11월 15일과 11월 17일 이틀에 걸쳐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복원실에서 진행된 기록물 복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유네스코(라바트 지역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모로코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복원 작업장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무상원조사업(사업비 약 3.5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모로코 국가기록원의 보존환경을 조사하고, 그 환경에 적합한 시설과 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기록원은 모로코가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지역인 만큼, 무상원조 사업 추진으로 모로코를 넘어 아프리카 전역의 기록관리 발전으로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재희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모로코 국가기록원장 및 기록물 복원전문가 초청을 통해 양국의 기록문화와 전문 기술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여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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