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사우디에 생산거점 구축...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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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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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투자 포럼 행사서 관련 MOU 체결

롯데정밀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에 나선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 투자부와 협약을 맺고 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7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 행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김교현 롯데 화학군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사전 회동했다. 당시 회동에서 양측은 앞으로 정밀화학 제품에 더해 롯데 화학군의 다른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탈석유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투자부는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유인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장 부지, 전기·용수, 원재료 등을 경쟁력 있는 조건에 제공하는 등 방법이 거론된다.

고부가 제품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확보해 염소·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에 대한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50만t(톤),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롯데정밀화학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사우디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기업으로서 지난 1월 아람코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 지난달 사빅, 마덴이 생산한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사와 사우디는 수십 년 동안 암모니아 사업으로 신뢰 관계가 두텁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 공장 [사진=롯데정밀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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