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신앙과 영화적 상상력의 만남…'세이레', 관객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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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1-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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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영화 '세이레'가 독창적인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세이레'는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 분)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 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 분)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독특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이레’는 7일이 세 번 지날 때까지의 기간으로,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하루가 되는 동안 또는 스무하루가 되는 날을 뜻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이다.

'세이레'는 한국 민간 신앙 '세이레'와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이 만나서 탄생한 독창적인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초보 아빠 ‘우진’이 금기를 깨고, 과거 연인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우진’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예측하기 힘든 전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우진’에게 꿈은 또 다른 의식의 흐름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교차하면서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고조된다.

박강 감독은 "'세이레'는 사람의 심리를 그리는 영화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우진’의 꿈을 함께 유영하면서 심리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영화 속 ‘우진’의 꿈을 통해 보이는,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마음에 집중하고 따라가면 어느새 그의 복합적인 심리를 체험하게 되는 흥미로운 여정을 안겨준다. 또한, 세이레의 금기라는 민간 신앙의 신선한 소재와 꿈을 통해 펼쳐지는 내면의 세계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초청작으로 뛰어난 작품성과 진취적인 예술적 재능을 선보인 작품에 수여하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세이레'는 1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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