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5일 대한민국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강원 고성군 대진등대의 노후 등명기를 최신형으로 교체했다고 17일 밝혔다.
등명기는 전구에서 나온 빛을 렌즈 또는 거울을 이용해 멀리까지 내보내는 조명기구이다.
1973년 1월 처음으로 불을 밝힌 대진등대는 어선들이 월북 조업을 하지 않도록 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도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도등은 항행이 어려운 좁은 수로나 항구 등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항로의 연장선상의 육지지점에 설치하는 탑 모양의 시설을 말한다.1993년 4월 어로한계선을 북쪽으로 5.5km 상향 조정하면서 도등의 역할을 마치고, 일반 유인등대로 전환돼 저진도등, 거진등대 등 인근 지역의 항로표지를 관리하는 업무를 병행해왔다.
이후 2022년 1월 다시 무인등대로 전환됐고 항로표지 기능관리 업무는 속초등대로 이관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교체된 LED 중형 등명기(LED-20NM)는 향상된 집광 성능으로 고광도의 빛을 먼 거리까지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등대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진항 일대 선박의 야간 항해 지원과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기존의 전구형 등명기(DCB-36)가 빛의 저조한 광도로 발생하던 야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했다.
그동안 사용해온 전구형 등명기는 국립등대박물관에 유물로 영구히 보존, 전시할 예정이다.
서경규 항로표지과 과장은 “앞으로도 연안 해역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어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항로표지 기능 강화를 통해 안전한 해상교통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