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컨소시엄, 초대형 석유화학설비 '샤힌 프로젝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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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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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 짓는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사업을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은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맨오른쪽), 후세인 알 카타니(Mr. hussain Al-Qahtan) 에쓰오일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맨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현대 컨소시엄이 국내 석유화학 사업 역대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로 구성된 현대 컨소시엄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석유화학 설비 공사(패키지1, 패키지2)를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이 개최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Mr. hussain Al-Qahtan)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며, 준공은 2026년께 예정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 건설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기술을 최초로 도입한다.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생산 수율을 최대화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75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의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의 샤힌 프로젝트 참여는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최적화된 설계, 조달, 시공(EPC)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푸라 석유화학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10억 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EPC 사업을 수주했으며, 기본설계(FEED) 분야의 기술경쟁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은 국내외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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