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다. 1박 2일 일정 가운데 그가 머무는 롯데호텔 서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0시 30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수행단 일부는 일찌감치 입국해 롯데호텔 본관과 신관에 투숙해왔다. 왕세자가 입국한 기간 보안과 수행단을 위해 방한 전후 2주간 400여 객실이 통째로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선택한 롯데호텔은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호텔 체인이다. 그중에서도 롯데호텔 서울은 1979년에 개관한 롯데호텔의 첫 번째 지점이다. 롯데호텔 객실은 모두 1058실 규모로 서울 단일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을 갖추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투숙하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은 1박에 2200만원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8년 해당 스위트룸 재단장에 41억원을 투자했다. 이곳은 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갖추고 있어 국빈 방문 시 이용되는 객실로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곳에 묵었다.
이 객실은 2개의 침실,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침실에는 시몬스 침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자리했다.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였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폭넓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추정 재산 2조 달러(약 2854조4000억원)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아들로 국방장관을 거쳐 지난 9월 총리직에 앉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재력과 권력을 모두 갖추면서 왕세자는 '모든 게 가능한 남자'라는 뜻의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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