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습 재개…에너지 시설 타격 목표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폴란드 마을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진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이날 공격은 키이우를 비롯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주요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키이우 상공에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있다"며 "가스 생산시설이 폭격받고 있고, 드니프로시에서도 기업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막심 마르셴코 오데사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지역의 기반시설이 공격받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드니프로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며 "기반시설 2곳이 손상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다. 동북부 하르키우와 폴타바, 서부 크멜니츠키, 리브네 등의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방공호로 대피하도록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이 가해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이틀 만이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미사일 약 100발을 발사하는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습을 감행했다. 겨울이 다가온 만큼 에너지 시설 손상에 따른 민간인 고통이 극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