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청소년 지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가부는 21일 경남도교육청·경남도와 각각 청소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청소년 정책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학교 안팎 어디서나 청소년이 꿈을 키우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청과 관련 협약을 체결하는 건 충남도·부산시교육청 이후 세 번째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달 6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게 전국 시도교육청과 '청정동행'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은 청정동행 체결을 비롯해 고교학점제 등 학교 교과 과정에 활용 가능한 청소년활동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학교와 연계해 자살·자해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지원 중추기관을 맡으며 고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도 초·중학생과 마찬가지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와 자동 연계하는 법 개정 추진 등도 포함돼 있다.
이번 MOU에 따라 경남교육청과 여가부는 학교 교과 과정과 청소년 활동프로그램 간 연계를 통한 활동 기회 확대, 학업 중단 학생에 대한 꿈드림센터 연계를 통한 보호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주 청소년 학업 지원 등을 통한 위기 청소년 예방·보호 강화,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정서행동문제 치유 지원을 위한 연계·협력 강화 등에도 나선다.
경남교육청은 2019년부터 청소년 쉼터 '위카페 다온'에서 청소년지도사·전문상담사·사회복지사 등과 함께 학업을 중단했거나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에게 각종 자격시험 지원과 문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약물 오남용을 막고자 인제대와 손잡고 학부모 지원단을 양성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같은 날 오후엔 경남도청을 찾아 경남도와 청소년 정책 협력 강화·건강한 성장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공공 청소년수련시설 확대와 방과 후 아카데미 활성화 등을 통한 청소년 활동 촉진, 청소년안전망팀 확대 등을 포함한 지역사회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내실화,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 등이 주요 협약 내용이다.
김현숙 장관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경남 청소년지원재단을 방문해 격려하고, '더 넓어진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재단은 지역사회 학교와 함께 융합형 봉사 활동·인성교육 등 다양한 학교 연계형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청정동행은 청소년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경남 청소년지원재단을 중심으로 경남교육청·경남도청이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국 청정동행을 통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협약 내용을 내실 있게 이행해 청소년이 어디서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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