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981억원, 영업이익 18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IT서비스 부문에서 자체 개발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금융 관계사에 신규 적용하고 전자 관계사에 고성능컴퓨팅(HPC) 솔루션을 확대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서 기세를 높였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유통사 역할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업종별 컨설팅 실적을 늘렸다.
삼성SDS는 이익률 하락을 감수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기 위한 플랫폼 구축,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CSP와 MSP 역할을 두 축으로 사업을 추진해 관계사의 IT 시스템을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대외 신규 고객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꾀한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달 말 삼성SDS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는 미래 필수 경쟁요소인 만큼, 이에 대한 IT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SCP와 글로벌 CSP 서비스를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관계사 업종별 IT서비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실적 전망을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낙관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투자와 비용 절감 목적의 클라우드 전환은 더 늘 것(이고 따라서 내년 이후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데이터, AI 사업도 전개한다. 작년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 획득과 올해 비금융권 데이터 결합을 할 수 있는 '결합전문기관' 지정 성과에 더해 올초 금융·비금융 분야를 아울러 가명데이터 결합 역할을 수행하는 '데이터전문기관' 자격 확보에 나섰다. 금융·제조 분야 대외 고객 대상 AI 콘택트센터, AI 챗봇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데이터 및 AI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데이터결합 사업 본격화를 위한 전담 부서 신설을 단행했다.
LG CNS 관계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IT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도 시장 환경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데이터, AI 등 디지털 전환 신기술 역량 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 제공에 집중해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C&C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업 분야에 클라우드, 산업별 전문 플랫폼, 업종 특화 역량을 활용한 고객 밀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사업 확장에 나선다. 최근 출시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지원 플랫폼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파트너와 손잡고 추진 중인 의료 AI 솔루션 신사업도 강화한다.
SK㈜ C&C는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업은 다년간 축적된 사업 경험 및 차별화된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아웃소싱, SI,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사업은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서비스 3사는 앞서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에 기여한 주요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쾌척해 이 분야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공시된 각 사 반기보고서 기준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 김영섭 LG CNS 대표(사장), 박성하 SK㈜ C&C 대표(사장) 등은 작년 관련 사업 성과로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았다. 성과에 대해 포상하고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기조에 따라 사업 기회 선점과 성장을 위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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