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1일 오후 1시 21분(현지시간) 서자바주 치안주르 리젠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km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그러나 현지 언론, AFP통신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 발표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메트로TV는 지방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0명 이상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진으로 44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 외에 건물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이 일부 손상되기도 했다.
치안주르에서 직선거리로 70km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특히 고층 빌딩이 몰려있는 자카르타 중심 업무지구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 발생지인 치안주르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는 수준이다. 자카르타에서 감지된 진도는 2~3 규모였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25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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