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베일 앞세운 웨일스, 미국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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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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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월드컵 경기에 나선 웨일스가 빈공(貧攻) 끝에 미국과 무승부를 거뒀다.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개러스 베일은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웨일스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한 양 팀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웨일스와 미국 모두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과 웨일스는 90분 내내 치열하게 싸웠지만 서로가 결정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하며 다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이 전반전에 기록한 슈팅은 5개가 전부였다. 유효슈팅은 미국이 기록한 1개에 불과했다.

선취점은 미국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티모시 웨아는 오른발 슈팅으로 웨일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웨일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니엘 제임스를 빼고 공격수인 키퍼 무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웨일스는 후반전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일을 앞세운 웨일스는 후반전 내내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웨일스가 웃은 것은 후반 37분 베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다. 그는 미국 측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베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앞선 경기에서 1승을 거둔 잉글랜드와 1패를 거둔 이란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날 승리하는 팀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이날 미국은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웨일스도 교체 카드를 4장 사용했다. 양 팀이 받은 경고도 미국 4장, 웨일스 2장에 달했다.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웨일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빨간 유니폼)이 공을 터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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