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디즈니플러스 앱 이용자 수는 지난달 198만명을 기록하며 4월 146만명에 비해 36% 증가했다. 와이즈앱이 조사한 OTT 앱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시장 1위 넷플릭스는 10월 국내 이용자 수(1071만명)가 4월 대비 2% 늘었고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각각 11%, 31% 증가했다.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다.
또한 디즈니플러스는 와이즈앱이 총 이용자 수로 매긴 순위에서 지난달 5위에 오르며 4월에 비해 한 계단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사업 성장이 지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업계는 디즈니플러스가 단기간에 OTT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기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위에선 넷플릭스와 티빙·쿠팡플레이가 버티고 있고 아래에선 시즌과 왓챠가 바싹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작을 비롯해 광고요금제 등 수익성 강화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디즈니플러스는 미국에서도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OTT 사업 강자에 밀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즈니 본사는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하고 과거 15년간 디즈니를 이끈 로버트 아이거를 재선임했다.
광고요금제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에선 서비스 구독료를 한 달 99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핵심 서비스 국가인 미국에선 다음 달 8일부터 광고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본 월 구독료를 10.99달러(약 1만 4913원)로 인상하는 식이다. 기존 구독료 7.99달러(약 1만 842원)를 내면 광고 영상을 필수로 시청해야 한다. 한국 사업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게 지속된다면 결국 요금 인상안을 제시할 거란 예상이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달 기준 154개 국가에서 38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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