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경기도청 압수수색...'뇌물 수수 혐의' 정진상 이메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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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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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근무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 실장이 경기도지사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했을 때 직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 실장 수사와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 실장이 경기도청 근무 당시 사용한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까지 경기도청 정책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3년 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씨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과 같은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 실장은 지난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정 실장은 2015년 2월 사업자 선정 대가로 김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세후 428억원)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가 있다. 또 2013년 7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비밀을 흘려 대장동 일당이 위례신도시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고,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게 해 개발이익 210억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도 있다.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29일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실장 측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지난 21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양지정 전연숙 차은경 부장판사)는 정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오는 23일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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