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보던 의료진 중 네 번째 감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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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11-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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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가운데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상 의료진이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14일 세 번째 환자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 주사 바늘에 찔린 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 상태에 있었다. 즉시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했으나 이날 오전 찔린 부위에 피부 병변이 발생해 유전자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국내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이 환자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다가 8일 발열, 발한, 어지러움 증상을 보이고 13일 전신증상,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도 소재 병원 내원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하면서 질병관리청에 자진 신고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이 환자는 격리 치료 후 15일 만인 7월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국내 두 번째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 8월 말 무증상으로 입국한 내국인이다. 9월 1일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사례로 본인이 신고해 유전자 검사 후 확진됐고 10여 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15일 퇴원했다.

원숭이두창은 역사적으로 서·중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됐고 주로 감염된 동물, 가정 내 감염자와 접촉으로 퍼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의류 직접 접촉, 수포 체액 등을 통해 사람 간 전염 위험성이 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다.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수포성 발진 증상을 나타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초 세계 59개국에 원숭이두창 확진자 6000여 명이 발생함에 따라 7월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PHEIC는 WHO 최고 수준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해당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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