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농기계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동그룹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는 23일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연간 최대 14만5000대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S-팩토리’를 준공했다.
대동그룹은 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동모빌리티를 주축으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년 11월에 모빌리티 신공장 착공했다.
사업비 약 900억원을 투자해 1년간의 공사 끝에 S-팩토리를 완공했다. S-팩토리는 대지면적 10만2265㎡(약 3만1000평), 연면적 약 3만㎡(약 9100평)이다.
S-팩토리는 대동모빌리티에 최적화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MES(제조실행시스템), 공급망 관리를 도입했다.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이 가능한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종합관제상황실을 구축해 생산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발생한 모든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 효율 및 제조 품질 극대화 방안을 지속 도입할 방침이다.
전동 무인운반로봇(AGV)도 채택했다. 생산라인이 고정된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달리 무인운반로봇은 생산라인을 가변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생산 기종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으며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동모빌리티는 내년에 부품이나 공구 등을 운반하는 지게차, 카트 등의 물류 운반 차량도 운반 로봇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생산 시스템의 무인화와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제조 품질 면에서는 키오스크와 모니터를 통해 작업자에게 작업 방법과 품질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또 주요 공정마다 기본 조립값을 자동 세팅하고 이에 맞춰 조립을 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 스마트 전동툴을 도입했다.
여기에 공장에 주행 시험장을 설치해 모든 생산 제품에 있어 기본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다.
작업자들을 위한 근무 여건도 개선, 공장 설계 단계부터 최대한 많은 흡기·배기구를 갖춘 공조 시스템으로 쾌적한 작업환경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 2026년까지 3개 라인 증설 계획
S-팩토리는 우선적으로 연 3만5000대 생산 캐파(CAPA, 생산능력)의 E-스쿠터 라인과 골프카트, 서브 컴팩트 트랙터, 승용잔디깎기, 전기 트럭 등의 제품을 연 2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혼류 라인, 2개 라인을 우선 가동한다.
0.5t 전기트럭, 스마트 로봇체어 등의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3개 라인을 증설해 연 최대 14만5000대의 모빌리티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골프카트, 서브 컴팩트 트랙터, E-스쿠터, 스마트 로봇체어 제품의 양산 체계를 구축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 품목인 골프카트, 서브 컴팩트 트랙터는 올해부터 S-팩토리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 물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중 골프카트는 올해 하반기 선보인 HG-200(5인승) 모델의 고급형을 내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E-스쿠터와 스마트 로봇체어는 내년 상반기에 수도권 및 대구 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 후 하반기에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은 “3대 미래사업으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비농업 분야로 업을 확장하며 추진한 S-팩토리는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퀀텀 점프하는 도약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으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윤택함을 제공해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밀착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대동모빌리티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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