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의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LG그룹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줄줄이 인사가 날 예정이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재계는 변화를 통한 경영 쇄신보다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대 그룹 내 최고 경영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 속에서도 혁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별 인사를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발표한 LG화학을 시작으로 24일에는 ㈜LG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이 인사를 단행한다.
이날 LG화학은 총 2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수석연구위원 1명 승진을 비롯해 △상무 신규 선임 12명 등이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내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는 만큼 이번 인사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2018년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올해는 큰 변화 없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진용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4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 여부다. 현재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이뤄진 체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지난해 LG전자에서 현 자리로 옮긴 권봉석 부회장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하며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4대 그룹 가운데 나머지 삼성, SK,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초부터 정기 인사에 들어간다.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번엔 재계 전반적으로 경영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처럼 12월 초에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있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투톱 체제가 구축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이재승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현재 한 부회장이 겸직 위촉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의 새 후임이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이 계속 직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SK그룹도 다음 달 초 관계사별로 순차적인 인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핵심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7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4연임이 예상된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늦게 인사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의 영향으로 1~2주 앞당겨 보다 빠르게 체제를 정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200명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던 만큼 이번엔 안정을 추구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며 큰 폭의 변화를 감행했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내년 ‘취임 5주년’ 구광모 LG 회장, 새 진용 구축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별 인사를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발표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발표한 LG화학을 시작으로 24일에는 ㈜LG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이 인사를 단행한다.
이날 LG화학은 총 21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수석연구위원 1명 승진을 비롯해 △상무 신규 선임 12명 등이다.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내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는 만큼 이번 인사에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2018년 총수 자리에 오른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올해는 큰 변화 없이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진용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LG전자에서 현 자리로 옮긴 권봉석 부회장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권영수 부회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하며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음 달 초 ‘인사’ 줄줄이…재계 ”변화보단 안정 추구“
4대 그룹 가운데 나머지 삼성, SK,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초부터 정기 인사에 들어간다.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이번엔 재계 전반적으로 경영 위기 속에서 안정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처럼 12월 초에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있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투톱 체제가 구축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이재승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현재 한 부회장이 겸직 위촉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의 새 후임이 선임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한종희 부회장이 계속 직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SK그룹도 다음 달 초 관계사별로 순차적인 인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핵심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7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4연임이 예상된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늦게 인사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의 영향으로 1~2주 앞당겨 보다 빠르게 체제를 정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200명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던 만큼 이번엔 안정을 추구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며 큰 폭의 변화를 감행했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