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공은 둥글었다" 일본,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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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1-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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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도안 리츠가 11일 도하 칼리파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공은 둥글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한판 승부였다.

23일(현지시간) 일본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을 2-1로 꺾고 1승을 쟁취했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인 앨런튜링연구소가 최근 국제대회 성적을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은 9%의 확률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우승확률이 높은 강호였다.

경기 전에도 일본이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팽배했으나, 실제 경기 결과는 달랐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경기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지속해서 일본 진영을 압박했다. 전반 16분 코너킥을 얻어낸 독일은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딩슛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지속해서 일본을 압박하던 독일의 공격은 전반 20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조슈아 킴미히의 슛도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의 반격이 이어졌다. 코너킥 기회를 사카이 히로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독일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독일의 패널티킥 기회를 얻어 일카이 귄도안이 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독일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전반 내내 양측은 일카이 귄도안과 요주아 키미히가 슛을 한 번씩 시도했지만 막히거나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팀 감독은 쿠보 타케후사를 아스날FC 소속인 토미야스 다케히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후 양팀은 후반전 내내 공격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추가골과 동점 확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일본팀은 30분 동안 총 다섯 번에 걸친 선수 교체를 하며 체력 안배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국 하지메 감독의 전술이 결실을 맺어 후반 75분 도안 리츠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독일팀은 눈에 띄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2번의 선수 교체를 진행해 총 4번 선수를 교체하며 일본팀과 마찬가지로 반격의 실마리를 모색했다.

하지만 노력이 무색하게도 후반 83분 자기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일본팀이 아사노 타쿠마의 골로 연결시키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은 다섯 번째 선수 교체를 하며 추가골을 내려 했지만 번번히 일본의 수비에 막혀 결국 2-1로 경기를 종료해야만 했다.

이번 패배로 독일은 다음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지 못하면 예선 탈락을 할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독일은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한국에서 2-0으로 대패하며 아시아 팀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긴 것을 재현하며 아시아팀 돌풍을 이어갔다.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승만 거두면 되는 만큼 16강 진출 가능성도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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