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회의 참석자 다수는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다만, 이들은 최종금리를 기존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데도 일치했으나, 시장은 높은 최종금리보다 속도 조절 관련 문구에 더 주목했다.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8포인트(0.59%) 상승한 4027.26으로, 나스닥지수는 110.91포인트(0.99%) 오른 1만1285.3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에너지(-1.16%)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33%% △필수소비재 0.33% △금융 0.37% △헬스케어 0.34% △산업 0.39% △원자재 0.41% △부동산 0.15% △기술 0.8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2% △유틸리티 1.04% 등을 기록했다.
미국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분기 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4.24%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 후 테슬라 주가는 7.82% 올랐다.
11월 FOMC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과 2023년에 금리인상 폭을 줄이려고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조만간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조치가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 등을 감안해 속도조절에 동의했다.
지난주(11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건으로, 전주보다 1만7000건 증가한 점도 투자 심리를 살렸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과열된 미국 고용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고용시장 냉각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이어져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된 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6908%, 2년물 국채 금리는 4.4773%로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간 차이는 -76.30b로 역전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915% 떨어졌고, 유로화는 0.9% 상승한 유로당 1.039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은 올랐다. 금 현물은 0.5% 상승한 온스당 1749.40달러를, 미국 금 선물은 0.66% 오른 온스당 1749.7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3.3% 하락한 배럴당 85.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4.36% 밀린 배럴당 77.4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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