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에 2:1로 승리한 가운데 이번 일본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 때와 닮은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한국과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비슷한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는 24일 "일본은 독일 전에서 26.2%의 볼 점유율을 올렸다. 이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볼 점유율 승리 2위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위 기록은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 전에서 기록한 26%"라고 덧붙였다.
또 독일을 상대로 모두 2골을 넣었다는 점도 닮았다. 한국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4분 김영권의 선제골, 2분 뒤 손흥민의 추가골로 2골을 기록했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후반 30분 도안 리쓰,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가 잇달아 골을 넣으면서 독일에 2-1로 역전승 했다.
한국과 일본의 슈팅 기록도 비슷하다. 한국은 4년 전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8개의 슈팅을 내줬다. 일본 역시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6개의 슈팅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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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승부를 뒤집기 위해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하프 라인을 지나 상대팀 페널티 박스까지 넘어온 모습도 판박이다.
또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골키퍼가 선정된 점도 같다. 한국과 독일전에서는 조현우(울산)가, 이번 일본과 독일전에서는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닮은꼴 통계는 일본이 4년 전 한국의 전술과 유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4년 전 독일에 승리한 한국처럼 수비를 견고하게 쌓은 뒤 역습 위주의 작전을 펼쳤다. 이후 독일 선수들의 체력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는 후반전에는 스피드를 앞세워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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