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독일에 승리한 일본, 4년 전 한국과 각종 지표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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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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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상대 일본 첫 월드컵 역전승 이끈 아사노 [사진=AF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이 독일에 2:1로 승리한 가운데 이번 일본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 때와 닮은 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한국과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비슷한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통계전문사이트 옵타는 24일 "일본은 독일 전에서 26.2%의 볼 점유율을 올렸다. 이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볼 점유율 승리 2위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위 기록은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 전에서 기록한 26%"라고 덧붙였다.

또 독일을 상대로 모두 2골을 넣었다는 점도 닮았다. 한국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4분 김영권의 선제골, 2분 뒤 손흥민의 추가골로 2골을 기록했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후반 30분 도안 리쓰,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가 잇달아 골을 넣으면서 독일에 2-1로 역전승 했다.

한국과 일본의 슈팅 기록도 비슷하다. 한국은 4년 전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8개의 슈팅을 내줬다. 일본 역시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6개의 슈팅을 내줬다.

특히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승부를 뒤집기 위해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하프 라인을 지나 상대팀 페널티 박스까지 넘어온 모습도 판박이다.

또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골키퍼가 선정된 점도 같다. 한국과 독일전에서는 조현우(울산)가, 이번 일본과 독일전에서는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닮은꼴 통계는 일본이 4년 전 한국의 전술과 유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4년 전 독일에 승리한 한국처럼 수비를 견고하게 쌓은 뒤 역습 위주의 작전을 펼쳤다. 이후 독일 선수들의 체력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는 후반전에는 스피드를 앞세워 골문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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