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세 사람이 같은 날 한데 모이면서 김 의원과 나 위원장 두 사람 간 '연대설'에도 본격 불이 붙은 모양새다. 또 2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어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본격 반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 전 대표는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었고 당이 어려울 때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 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풍찬노숙하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궂은일을 해줬다. 오늘 모신 것은 스타강사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모셨다"며 "저출산·고령사회, 기후변화 시대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도 해왔지만 이 분야 관련 중책을 맡아서 국가적 어젠다를 같이 공부하며 숙제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제가 요새 국회에 잘 안 오지만 인구와 기후에 있어서 전도사라는 마음으로 한다"며 "제 마음이 의원들한테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을 피했다.
김 의원도 "곤란한 질문"이라며 "나 부위원장이 가지고 온 정책 어젠다를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공감대를 이뤄왔던 사이기 때문에 나 부위원장이 잘하실 수 있도록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윤계 의원 모임으로 알려진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도 다음주 중으로 모임 명칭을 바꿔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초 장제원 의원이 주도했던 이 모임은 당내 계파를 심화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지만 다시 모임을 재개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조성되면서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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