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장 韓 상륙설에 2차전지·부품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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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1-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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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터리·부품 등 최적의 공급처

  • 테슬라도 아시아 기지 필요성 커져

  • 한국 구매수요 높은 것도 긍정적 요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으로 면담하면서 한국을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관련주가 이틀 동안 급등했다. 한국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공장은 물론이고 최고 수준의 부품 공급망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 커진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에 '알루미늄 컨트롤 암' 제품을 테슬라에 독점 공급하는 센트랄모텍은 전일 대비 1000원(6.29%) 오른 1만6900원으로 마감했다.

이 밖에도 △엘앤에프(7300원, 3.55%) △명신산업(600원, 3.47%) △우리산업(850원, 5.78%) △아모그린텍(600원, 4.29%) △TCC스틸(350원, 3.27%) △에이치와이티씨(150원, 1.27%) △LG에너지솔루션(7000원, 1.25%) △계양전기(30원, 1.03%) △KEC(25원, 1.03%) △한온시스템(20원, 0.23%) 등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들로 알려지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센트랄모텍은 전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6900원까지 오르다 직전 거래일 대비 22.31% 오른 1만5900원으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요 파트너사들이 급등한 이유는 한국이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 설립을 위한 주요 국가로 언급되면서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의 국내 기가팩토리 설립 검토는 단순히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변동성이 심한 최근 증시에 지친 투자자들은 이때다 싶어 관련주를 매매하고 있다. 한국에 기가팩토리 설립은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아시아에 기지가 생기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후보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이 테슬라 구매 수요가 높은 만큼 아시아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테슬라는 국내에서 2000만대 가까이 판매돼 테슬라로서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부품 공급망 시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테슬라 측으로서는 생산에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저임금 국가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대신 구매력이 크고 수요가 많은 나라에 직접 들어가 생산·판매를 하는 것이 최근 글로벌 제조기업의 전략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유럽 내 공장을 동유럽이 아닌 독일 베를린에 직접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9월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산 2000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생산기지 다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가팩토리가 최소한 10~12곳은 돼야 하고 공장마다 150만~200만대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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